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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앞서 쓴 글에 1과 2를 같이 써놓았기 때문에 3으로 바로 넘어갑니다.

저는 아마 기대되는점이 걱정되는점을 다 상쇄할만큼 매직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 그냥 지르고 아레나를 할겁니다. 하지만 게임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고, 소수 인원이 몇몇이서 하는 매직은 오프라인으로 족합니다. 아레나의 흥행과 신규유저 유입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이 무엇이 있는지 적어보았습니다.



아레나에 걱정되는 점


1.부스터 값

 예전에 하스스톤관련된 기사중 '운고로 팩 값이 너무 비싸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스스톤이 거의 유일한 온라인 카드게임이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경쟁할 카드게임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하스스톤이 가장 비싼 카드팩 판매정책을 피고 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는 후발주자인 주제에 선점하고 있는 게임중 가장 비싼 과금정책을 펼치고 있는 카드게임을 따라가선 안됩니다.


만약 하스스톤처럼 카드를 가루로 만들어서 덱을 짜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계산해보겠습니다.(하스스톤의 전설=미씩, 영웅=레어, 희귀=언커먼, 일반=커먼)

현 스탠다드의 탑덱중 하나인 테무르 에너지입니다.

테무르 에너지의

미씩의 수는 11장

레어의 수는 19장

언커의 수는 29장

커먼의 수는 8장으로

가루로 치면 총합 28,420가루가 듭니다.

 물론 이건 그저 예로 든 것일 뿐 하스스톤과 1:1로 비교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스스톤보다 돈이 더 많이 들것은 자명합니다. 왜냐하면 하스스톤은 최소한 전설은 똑같은걸 중복해서 넣을 수 없지만 매직은 미씩을 4장 꽉꽉채워 넣는 덱들이 수두룩하니까요.


그런데도 위저드가 정신 못차리고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제작하는데 드는 돈이 조금 덜드니까 개이득이자너~' 하는 식으로 하스보다 조금 싼 수준으로 카드팩 값을 책정하면 하스하거나 다른 TCG하는 사람들이 굳이 아레나를 할 필요를 느낄까요? 저라면 그냥 하던 카드게임 하겠습니다. 호기심보다는 돈이 중요하니까요.


 저는 오프라인 카드게임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게임이지만 포켓몬스터TCG온라인은 오프라인에서 부스터를 사면 온라인 카드팩 코드를 동봉해주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덕분에 오프라인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동봉된 코드를 팔아서, 온라인 유저들은 그들에게 코드를 싼값에 사서 둘 다 더  싼값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포켓몬TCG 부스터를 구입하면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부스터 코드로 온라인 유저와 오프라인 유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정책.


매직 아레나도 이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위저드는 나오지도 않은 게임을 빌미로 오프라인 부스터 1팩당 아레나 1팩을 주는 코드를 발급하는 대신 오프라인 매직 부스터 값을 1불 더 올리는건 어떠냐고 묻는 짓거리를 했습니다. 이는 위저드가 아레나의 흥행을 확신하고 있고 그에대한 교만함이 드러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자드가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기존에 있는 매직 더 개더링의 팬들이 매직 아레나의 팬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매직 아레나는 아예 시작하지도 않은 게임입니다. 이미 나오지도 않은 게임때문에 기존 팬까지 등돌릴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한번에 사야하는 카드 종류


 저는 M12 매직의 두번쨰 한글화 시기부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많은 신규 유저들이 유입 됐지만 그들이 실제로 스탠다드 토너먼트에 뛰어들게된 시기는 주로 라브니카부터였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전 블럭이 영어판이었던 이유도 있지만 초보 유저들은 이 게임에 드는 돈이 애초에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게임 시작할때 다음 블럭이 나오면 로테이션 아웃되는 블럭의 카드를 구입하는것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인데도 몇몇 카드는 유통기한이 더 짧은것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로테이션 시스템이 정착된지 십 몇년 (현재는 이십 몇년)이 지났고 다른사람들은 모두 로테이션 시스템에 익숙해져있는 상태니 중간에 들어온 자신은 순응하는 수 밖에요.


 하지만 매직 더 게더링 아레나는 다릅니다. 이 게임은 아마 어느 블럭에서 게임을 오픈 하던간에 유통기한이 짧은 블럭은 존재할 겁니다. (현재로 치면 칼라데쉬)


 모두가 처음 시작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는 유통기한이 이러이러하니까 탑덱 짜고 싶으면 유통기한 짧은 카드들도 사야한다라고 말하는건 가혹합니다. 위저드는 첫번째 로테에션 아웃되는 블럭의 카드를 모두 제공하던지(가루로 환원할 수 없게 해놓더라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픈할때뿐만 아니라 언제든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거나 2년 이상 쉬어서 스탠다드 카드가 없는 사람들이 복귀할때는 유통기한이 짧은 블럭 카드를 로테 아웃까지 빌려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된다면 매직 특유의 진입장벽중 일부분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빌려줬던 카드가 로테 아웃되면 이미 지른돈들 때문에 새로나오는 블럭 카드들도 지르지 않을까요?



3.드랩할때 카드 장수


드래프트는 15장이 들어있는 부스터 3팩을 한장씩 픽하고 돌려가서 총 45장의 카드풀로 40장 이상의 덱을 짜서 픓레이 하는 포멧입니다.

하지만 아레나의 부스터에는 8장 밖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카드가 반토막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드래프트를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드래프트해서 픽한 카드는 개인 계정에 귀속됐으면 하고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4.하위타입 밴 언밴


 최근의 스탠다드는 밴으로 엉망이 됐습니다. 멀리가면 반사의 마도사와 엠라쿨, 가까이서 보면 펠리다르 수호자와 급수장, 비행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탠다드 밴은 위저드에서 환경적 결함을 인정하고 더 재미있는 환경을 위해서 수정하는 것이니 이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레나는 오프라인 매직에 비해서 한정적인 카드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모던과 같은 오프라인의 이터널 포멧과는 또다른 새로운 포멧이 생길거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모던, 레가시, 빈티지는 위저드 팀의 섬세하다면 섬세하고 무심하다면 무심한 밴/언밴으로 환경이 비교적 안정화 돼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즐길지 안즐길지도 모를 새로운 이터널 포맷은 어떻게 관리할것인지 조금 걱정됩니다. 하스스톤의 야생처럼 버려지는건 아닐지..


솔직히 더 걱정되는건 이 아레나가 조금 잘 안된다고 로테 아웃전에 위자드가 손절하는겁니다.





마무리

아레나를 즐기기 전에 기대하는것과 걱정하는 것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는 테스트를 즐기면서 더 써 나갈 예정인데, 위자드가 베타 테스터 키를 주지 않네요. 언제 주냐 위자드!!


개인적으로 이거 도타2처럼 되는건 아닌가 조금 걱정됩니다. 한국에선 안뜨고 해외에서만 뜨는...

하스-아레나의 관계가 롤-도타2랑 비슷한점이 좀 많아서...

하스랑 롤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하스랑 롤이 이미 기반을 탄탄히 다져놓았다.


매직이 아레나 홍보하는데 돈 좀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공홈도 좀 만들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국내 매직인들은 얼마 남지도 않아서 텃새부릴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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