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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플레잉 위드 더 데빌

category 봄 향수/Formal 2019. 6. 7. 08:00

Kilian, Playing With The Devil




 

향조 및 감상

탑노트

블러드 오렌지, 블랙 커런트, 백도, 리치

 

미들 노트

피멘토, 장미, 자스민, 후추

 

베이스 노트

 삼나무, 백단향, 패츌리, 통카빈, 벤조인, 바닐라

 

 

탑 노트

오렌지, 백도, 통카빈, 후추


정확히 느껴지는 오렌지향, 이건 시트러스로 뭉뚱그려 표현할 향이 아닙니다

오렌지만이 가진 달콤하면서도 상큼함을 잊지 않은 그 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 입 베어물었을때 물기가 넘쳐 흘러 입가를 닦아야만 할것 같이 물기가 넘치는 백도향이 섞여들어갑니다.


저 물기 터지는 과일향들 사이로 통카빈과 바닐라의 기름섞인 고소한 향이 섞여들어갑니다.

과즙향 때문일까요, 느끼하거나 텁텁한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깊게 들이마시면 코끝이 맵싸한것이 후추향이 탑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자스민, 장미, 패츌리, 바닐라

 

오렌지, 백도같은 과일향들의 윤곽 뭉뚱그려져 달콤한 하나의 향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달다는 느낌만 받을 뿐 어떤 과일의 향인지 콕 찝어서 말할 수 없는 향으로 변하고 있을때, 꽃 향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꽃 향 또한 경계선이 무너져가는 느낌이 들지만, 장미향과 자스민의 고유한 요소들이 약간은 맡아지는 그런 흐드러짐입니다.


신기하게도 탑보다 베이스에서 드러나야할 바닐라나 통카빈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향들은 향조 자체가 강한 편이라 미들과 베이스의 연한 향들을 뚫고 나오기 마련인데, 달콤한 향들의 힘이 베이스까지 유지된다는 반증일 수 있겠습니다.


요약

 

킬리안 스럽다.
 달콤합니다. 달콤한 향 싫어하는 분들은 학을 뗄 달콤한 향이지만 밸런스가 잘 잡힌 달콤함입니다.

달콤함에 매몰되지 않고, 고소한 향과 약간의 매운 향이 풍미를 더해 자칫 재미없을법한 달콤한 향에 입체감을 주었습니다.

자극적인 향을 자주 만드는 킬리안인 만큼 적당한 자극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참 신기한 브랜드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향들의 지향점은 거의 같다시피하고 표현하는 방법도 비슷한데, 확실히 다르다는걸 느끼게 하는 향수브랜드입니다.

달콤한 유혹.
브랜드를 제외하고 향만 놓고 이야기 하자면 몸에 나쁜걸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자극을 주는 향수입니다.
초콜릿이나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나도모르게 손이 가는 것 같이
달콤하고 매캐하면서 퇴폐적이고 몸에 안좋을거 같은데 끌리는 그런 향입니다.


키워드

 

지속력과 확산성:  8~10시간/ 강한 편

 

날씨나 계절: 봄/여름

 

가격대: 50ml 기준 20만원대

 

 

떠오르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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