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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뜨와 드 퍼퓸, 1828 쥘 베른

category 봄 향수/Casual 2018. 4. 17. 11:04


HISTOIRES DE PARFUMS, 1828







향조 및 감상

탑 노트

 자몽, 시트러스 향조들, 유칼립투스, 탠저린 귤

미들 노트

후추, 넛맥

베이스 노트

삼나무, 베티버, 소나무, 향(incense)



탑 노트

시트러스, 유칼립투스, 소나무, 후추


후추의 매캐함과 나무향이 강해서 시트러스향이 상큼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탑에 시트러스가 한가득인데도 이렇게 시트러스 느낌이 안나는건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다시 향으로 돌아오면 나무향이 느껴지는데 유칼립투스잎인지 소나무인지 헷갈리는 푸른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유칼립투스나 소나무의 줄기가 아니라 잎에서 날거같은 향입니다. 그와 함께나는 후추향도 굉장히 강해서 가까이서 맡으면 재채기가 날 듯 코를 간질입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후추, 삼나무, 소나무, 베티버


1828의 미들& 베이스에서는 탑에서도 느껴졌던 후추의 매캐한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후추향이 강해진것도 있겠지만, 탑 노트의 향조들에 비해서 무거운 향조였던 후추지만 그 탑 노트들이 날아가버리고 난 뒤 남은 향조들 중에서는 가벼운 향조라 더 부각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후추 향 아래에 우드향과 베티버의 향이 은은하게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남자 스킨향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면 이런 향일까 싶은 향이 납니다.

묵직한 분위기, 물기만 남은 시트러스, 톡톡 터지는게 아니라 후추와 소나무를 같이 태웠나 싶을정도로 화하고 매캐하게 퍼지는 질감.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는 우드와 베티버의 무게감.

진중한 남성성이 느껴집니다. 유쾌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분들은 이 향수를 피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키워드


왜 시트러스?

향조에 저렇게 시트러스를 때려 넣은것에 비해서 시트러스의 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기만 조금 느껴질 뿐, 무슨 의도인지 알기 힘든 향조입니다.

시트러스가 저렇게 많으니 탑이 상큼하겠지? 하고 접근할 향수는 아닌거 같습니다.




반전

처음  1828을 소개받으면서 쥘 베른을 기려 그의 생년을 따온 향수라고 하기에 톡톡 튀고 모험심을 자극하는 향인가? 싶어서 흥미가 동했었습니다.

하지만 1828의 향은 생각했던것 보다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향이었습니다. 이스뜨와는 쥘 베른의 작풍에 부합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그가 쓴 작품들의 분위기를 배제하고 쥘 베른 개인을 요약하는 향을 만들고자 한 것 같습니다.



비슷한 향

1828을 맡으며 가장 많이 느꼈던건 겔랑 옴므랑 비슷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파고들면 다른점이 많긴 합니다. 탑에 시트러스는 이름만 걸려있는 1828에 비해서 겔랑 옴므는 경쾌하고 뽀얀 시트러스를 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당히 강력한 지속성을 가지고 있는 1828에 비해서 겔랑 옴므는 여름에 주로 쓰이는 향수에 걸맞는 짧은 지속성을 가지고 있구요.

무엇이 비슷하냐면 베이스와 느낌입니다. 우드와 베티버의 조합에서 나는 향이 비슷합니다.

1828에 비해서 겔랑 옴므가 조금 더 가볍기 때문에, 1828의 베이스가 마음에 드는데 너무 무거워서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겔랑 옴므를 맡아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요약

지속력과 확산성:  8~10시간/ 강한편


날씨나 계절:  봄/가을


가격대: 해외구매


주된 향:1.알싸한 유칼립투스/소나무 향.  2.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퍼지는 후추  3. 남자의 체취가 스민 서재를 연상시키는 베티버&우드


비슷하다고 느껴진 향수:겔랑 옴므


향수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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