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노은 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이번 두 번째 경제 패치가 리미티드까지 활성화 된지도 꽤 지났습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컨텐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소감을 써보겠습니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내용.
1.보석 구매
2.퀵 컨스/퀵 드래프트 추가
3. 볼트시스템 개편
4. 기타
긍정적인 면
1.일일/승리퀘스트 개편
이번 이벤트의 가장 큰 변화는 업데이트 전에 크게 다루지 않았던 기타 부분에 있었습니다.
바로 승리/일일퀘스트로 수급되는 골드양의 차이입니다.
승리 퀘스트는 하루 첫 판은 250골드, 2~4승은 100골드로 최대 550골드를 받을 수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일일 퀘스트는 225골드가 최저 퀘스트였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500골드부터 시작해서 750골드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 또한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이것이 말하는바는 무과금도 시간만 투자하면 1일에 1팩은 깔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후술할 퀵 이벤트에 대한 전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업데이트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과금도 어쨋든 일퀘+4승만 하면 1팩을 주니까요.
2.퀵 컨스트럭티드
업데이트 전에 평가를 박하게 줬던 퀵 컨스가 업뎃 되고보니 혜자라는 걸 깨닫고 조금 부끄러워 졌네요.
다만 제가 말씀드렸을때는 일퀘+승리퀘로 하루 1천골드도 안나오던 때 였습니다. 현재는 달라요.
퀵컨스가 마음에 드는게 생각보다 4승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퀵컨스는 무한동력으로 참가비 회수하려면 4승만 하면 되는데, 그게 어렵지 않다는건 의미가 큽니다.
또한 3승만 한다고 해도 400골드에 레어 이상 카드 1장, 언커먼 이상 카드 2장이라는 보상을 주는데, 부스터를 뜯을때 레어카드 슬롯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100골드에 부스터 1팩 뜯은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걸 알게 됩니다.
게다가 언커슬롯에서 언커만 뜨는게 아니라 희귀도 업데이트도 자주되는 편이라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4승해서 미씩레어 2장씩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하루에 1000골 이상은 수급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이벤트를 죽쒀도 2번은 참가가 가능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이벤트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실력만 뒷받침 된다면 1티어급 덱 하나 짜두고 그걸로 퀵컨스 주구장창 돌리면 돈이 쌓입니다.
제가 퀵컨스 없었을떄 5천골 후반이었지만 3일도 되지 않아 만골드 넘게 벌었었습니다. 이는 추가 과금에 대한 압박이 조금 줄어드는걸 뜻합니다.
새 블럭에 대비해서 골드를 축적해둘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미흡한 점
퀵 드래프트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퀵 드래프트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기존 드래프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8명이서 각각 1팩씩 뜯어서 나온 14장중 한 장을 픽하고 옆사람에게 넘기는걸 3번 반복해서 나온 카드들로 덱을 만들고 그 덱으로 경기하는 포멧을 드래프트라고 합니다.
드랩의 재미는 양 옆이 어떤 색을 가는지 유추하고 그 색을 피하고 자신의 덱을 구축하는 심리전, 자신이 집지 못한 파워카드들을 생각하면서 다음에 만난 사람이 어떤 색을 사용하면 어떤 카드를 사용하겠다 생각하는 추리와 컨스에서는 절대 쓰지 않을 카드를 사용해 이기는 재미가 드랩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퀵 드래프트는 그 3가지가 모두 충족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일단 픽을 봇과 함께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것도 대전을 하지 않는 봇들과 함께한다는게 큽니다.
봇들의 픽 우선순위를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 제가 점수 높게 치는 카드들을 선픽으로 가져가면 그 중 몇몇은 8~9픽까지 돌아서 제게 돌아옵니다. 제가 보낸 부스터에서 쓸 카드가 뻔히 없는걸 아는데 이게 도는걸 보면 뭘 픽했는지 짐작도 안갑니다. 뭘 픽했는지 알 수 없을정도니 당연히 무슨색을 가는지 파악하는데도 오래걸립니다.
물론 제가 드래프트는 초보수준이라 그런것도 있겠습니다만 1팩에서 제가 높게치는 카드들을 보내줘서 이 색 안가나보다 하다가 3팩째에 그 색이 하나도 안넘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럼 전 참가비 날리고 지러가야하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짜증납니다.
또한 랜덤성이 강해졌습니다. 드래프트는 8명이 초반 상위픽을 제외한다면 거의 같은 카드풀을 공유한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총 24팩이 대부분 디나이얼 주문이 부족하다면 8명 모두 스펠이 부족한 상황에서 게임을 하고 고효율 생물이 적다면 그런 변수 안에서 게임을 합니다.
하지만 픽은 봇들과 하고 대전은 다른 사람과 하는 이 상황은 픽할때의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상대방이 어떤 색을 가도 상대가 픽할때 옆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둬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약한 팩에서 드랩을 하면 강한 팩에서 픽한 상대에게 절대적인 덱파워가 밀려서 지는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건 드랩이라기보다는 실덱과 드랩 사이의 무언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단판제가 게임의 재미를 어그러뜨립니다.
퀵스탠은 단판제여도 크게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메인매치에 강한 어그로가 자주 출몰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단판으로 자주 하기때문에 문제가 없죠.
하지만 드랩은 다릅니다. 위자드가 부스터 안에 넣을 카드를 드랩을 염두해두고 설계했다고 하는데 그 드랩은 당연히 사이드게임을 포함한 드랩입니다.
하지만 퀵드랩은 단판입니다. 이게 픽 순위를 완전히 꼬아버립니다.
위의 기디온의 패배같은 사이드게임에서 상위픽을 가져갈 카드는 퀵 드랩에서 완전 찐따카드가 됩니다. 매직의 재미중 하나인 사이드게임을 통한 밸런싱 무색한 반쪽자리 포맷이라는게 아쉽습니다.
총평
이번 업데이트는 미흡한 점이 분명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틀은 긍정적으로 변한 패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퀵드랩만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디나이를 두장도 못집고 갓승 3패를 두 번 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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