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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바이올렛 인 러브

category 봄 향수/Casual 2018. 3. 5. 14:40

Nicolai, Violette in Love







향조& 감상

탑 노트

레몬, 까치밥나무(cassis), 라즈베리, 고수

미들 노트

장미, 바이올렛, 붓꽃

베이스 노트

사향

탑 노트

레몬 시트러스, 고수, 사향,

바이올렛 인 러브에서 처음 느낀 향은 레몬의 시트러스입니다. 시트러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오렌지와 레몬의 시트러스 향이라 맡기 어렵지 않습니다.

약간의 달착지근함과 다량의 새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수향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고수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크게 거슬리지 않게 옅게 퍼져있습니다. 또한 파우더리한 느낌을 받았지만 시트러스의 물기와 상큼함이 더 강해서 탑에서 크게 텁텁하게 다가오지 않아 마음에 듭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레몬, 까치밥나무 바이올렛, 장미, 사향

바이올렛 인 러브에서 신기한 점은 생각보다 레몬의 향이 오래 지속된다는 점 입니다. 보통 시트러스는 탑에서 강렬하게 존재감을 어필하고 미들즈음 되면 자취를 감추는게 대부분인데 바이올렛 인 러브에서는 미들에서까지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또한 까치밥나무향으로 짐작되는 우디향이 미들에서부터 느껴집니다. 향조표를 따르지 않는 향들을 보면 보통 미들& 베이스노트가 탑을 뚫고 향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탑을 탑에서 맡지 못하고 미들& 베이스에서 맡을 수 있다는 점도 바이올렛 인 러브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레몬의 시트러스가 하늘위로 부유할 듯 마냥 상큼하지 않고 땅에 닿을 정도의 무게감을 가지게 되어, 뿌리가 필요한 꽃들, 장미와 바이올렛향이 조화롭게 섞여들어갑니다. 그리고 레몬의 시트러스 향은 여전하지만 물기가 빠져 탑에 비해서 파우더리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


여성적

바이올렛 인 러브는 애초부터 여성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향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향수에 성별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 바이올렛 인 러브는 뿌리고 나갈 엄두가 잘 나지 않는 향수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유쾌 발랄한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수에 성별은 없기에 취향이시라면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회화적

니콜라이는 제가 아는 향수 메이커들 중에서 파우더리한 향조를 잘쓰는것으로 기억하는 회사중 하나입니다. 파우더리한 향을 좋아하지 않는 제게 있어서 이렇게 기억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는 걸 감안한다면 훌륭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렛 인 러브는 그 니콜라이 향수들 중에서도 파우더리한 느낌을 잘 활용한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파우더리한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데 텁텁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매캐한 화장품처럼 답답한 느낌이 아니라 파스텔로 그린 그림을 볼때의 느낌이 듭니다. 파우더리한게 부담이 아니라 당연하게 느껴지는 향입니다.


요약

성별: 여성적


지속력과 확산성:  3~5시간/중간


날씨나 계절:  봄


가격대: 30ml기준 7만원대

주된 향:1.오래남는 상큼한 시트러스  2.색깔없이 부유할 향의 위치를 잡아주는 우드  3. 밝은 향에 화려한 색을 더하는 장미


향수에서 느껴지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