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패커, 오션 송 모브

Jane Packer, Ocean Song Mauve

향조 및 감상

주요 향조

배, 산사나무, 패츌리

단일

서양배, 산사나무, 패츌리.

 탑에서 처음 코를 간질이는 것은 배. 그것도 서양배 향조에서 느껴지는 상큼함입니다.

신기하게도 주요 향조에 패츌리가 있는데 패츌리 특유의 파우더리한 향으로 다른 향조를 밀어버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패츌리향에서 나오는 깨끗한 분위기는 유지하는 좋은 밸런스를 가졌습니다.

상큼하고 깨끗한 향을 느끼면서도 처음 맡아보는 향조들이 몇몇 있습니다.

뽀얗게 피어나는 분홍색 같은 향.

이게 산사나무 향인가요? 산사나무가 들어간 다른 향수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향조덕분에 마냥 쾌활하고 밝을 향에서 수줍음이 느껴집니다.

탑에서 맡았던 향조가 미들& 베이스로 큰 변화없이 넘어가는 단일 향조임에도 이 수수께끼의 향조덕문에 끝까지 재미있는 향이라고 느꼈습니다.

키워드

비가 올때 좋은 향수

작년 여름에 제인패커 오션 송 모브를 구입했었습니다.

그때가 우중충하던가 이슬비가 내리던가 하는 날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햇빛은 얇은 구름에 갖혀서 평소보다 조금 더 어두워 시계를 보지 않았다면 두 세시간은 뒤라고 생각했을 그런 날이었어요.

오랜만에 기분전환용으로 백화점에 들러서 향수를 시향하다가 오션 송 모브를 추천받았습니다. 당시에 서양배 향조에 꽂혀있다고 하니 추천하시더라구요.

처음 착향했을때는 좋은 향이다 싶었는데, 진가는 밖에 나오고 나서 부터였습니다.

백화점안은 건조해서 흐르던 향들이 습기에 뭉쳐진건지 밖에서는 코 안으로 응축되어 들어오는데, 세상이 변한줄 알았습니다.

어두웠던 주변이 핑크빛으로 도는것같이 생기가 느껴지고 기분나쁠 수 있는 습기에서 상큼함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바로가서 샀고 여름내 사용해서 한 통 다 비웠었습니다.

아쿠아 유니버셜이나 롬브르단로 같이 비오는 날에 사용하면 좋은 향수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션 송 모브가 제일 취향이었습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향수를 뿌리면 느껴지는 이미지는 눈부신 햇빛, 물기가 증발되지 않은 꽃밭, 그 안에서 햇빛을 만끽하는 여자아이 입니다.

하지만 사용된 향 자체가 깨끗하고 상큼한게 주류이기때문에 남성이 사용하기에 엄청 부담스럽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요약

지속력과 확산성:  6~8시간/중간

날씨나 계절:  봄/초여름

가격대: 30ml기준 7만원대

주된 향:1.상큼달콤한 배  2.연하고 뽀얀 모습을 보여주는 낯선 패츌리  3. 마냥 깨끗하고 발랄할 향에 재미를 주는 산사나무

향수에서 느껴지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