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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qua di Parma, Mirto di Panarea










향조 및 감상

탑 노트

미르틀(myrtle), 바질, 레몬, 베르가못


미들 노트

바다 향조, 자스민, 장미


베이스 노트

mastic or lentisque, 쥬니퍼, 삼나무, 호박


탑 노트

레몬, 베르가못, 바질


 미르토를 뿌리고 코에 처음 닿는 향은 최소한의 물기만 간직한 시트러스, 녹색빛 도는 식물 줄기를 뚝 끊었을때 날것 같은 풀향입니다.

햇빛이 쨍쨍 빛나는 여름날에 발목까지 겨우 닿을 정도의 풀들을 지나쳐 시트러스 나무들이 모여있는 곳에 자리 깔고 앉은 상황이 상상됩니다.

 익다 못해 떨어진 시트러스 열매들이 땅에 떨어져 흐른 과즙이 진하지만 가볍게 머무르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베르가못이나 레몬을 베어 물었다면 신 맛에 눈을 찔끔 감았을 테지만, 미르토에서 느껴지는 시트러스는 상큼하기에 약간의 거리가 있다거나, 추출물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맡은 느낌이 듭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삼나무, 쥬니퍼, 바질


 탑의 뽀송뽀송하고 상큼한 과육향이 가시고 나면, 삼나무 쥬니퍼의 나무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보통 우드하면 느껴지는 약간의 습한 느낌은 쥬니퍼의 송진느낌을 찐득하고 걸쭉하게 느끼게 만들기 마련인데, 미르토에서는 미들과 베이스에서도 습기를 찾아보기 힘들어 그런 부담스러운 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태양에 빳빳하게 마른 침엽수 느낌이 듭니다. 


키워드 


-깨끗한 세제향.

다른 사람들이 왜 미르토를 세제향이나 비누향에 빗대어 이야기 하는지 알 거 같습니다.

레몬으로 대표되는 시트러스향 자체가 방향제나 세제로 흔하게 사용되고 있고, 그 덕분에 미르토의 시트러스가 깔끔한 느낌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햇빛이 강한 여름

미르토는 여름을 위한 향수라는게 확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도 장마나 구름낀 텁텁한 날씨보다는 쨍쨍한 햇빛 아래에서 더 빛을 발할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들지만, 쥬니퍼 자체가 습기있는 날씨에는 화한 느낌보다는 끈적한 느낌을 받는 향인데다, 향 전체에 전제처럼 깔려있는 햇빛에 말린듯한 느낌이 전혀 살지 않아 향수의 매력이 반감되는 기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약


지속력과 확산성:  5~6시간/ 중간


날씨나 계절:  여름


가격대: 30ml 기준 9만원대


주된 향:1.신 느낌은 죽이고 싱그러움만 남긴 시트러스  2.시트러스와 우드 사이를 잘 받쳐주고 이어준 바질 3. 끈적한 느낌 없이 화하게 퍼지는 쥬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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