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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오 데 떼

category 여름 향수/Casual 2019. 5. 15. 10:02

Nicolai, Eau d'Ete





향조 및 감상

탑노트

그레이프푸르트, 라임, 오렌지, 시트러스들

미들노트

자스민, 계피, 꽃들

베이스 노트

사향, 벤조인(benzoin)




달콤한 콜라맛 사탕.

처음 맡을때 콜라향과 흡사한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아마 라임 특유의 쓰다고 느껴질 정도의 신 향과 계피향이 섞여서 그런것 같은데, 콜라 음료라고 하기에는 김이 빠진 느낌이 들고 어릴때 먹었던 불량식품중 콜라맛 사탕이 떠오르는 향입니다.



꽃밭에서 먹는 사탕/ 콜라맛 사탕에 꽃향 첨가
그렇게 콜라 비슷한 향을 즐기고 있다보면 꽃향이 스멀스멀 자리를 차지하는게 느껴집니다. 꽃향들이 화려하진 않지만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향의 중앙은 여전히 콜라향이 지키고 있습니다. 탑의 콜라향과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라임이 힘을 잃어가면서 이미 김빠진 콜라라고 생각했던 상태에서 더 김이 빠지고 있다는 점 이라고 해야하겠습니다.



 알고보니 계피맛 사탕.

라임이 완전히 힘을 잃은듯 계피향이 완연합니다. 콜라맛 츄파츕스같은것도 있는데 하필이면 어릴때 먹었던 불량식품 사탕에 빗댔는지가 여기서 나옵니다.

콜라맛 사탕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수정과 맛이 나는 계피맛 사탕이었던 겁니다. 시원한 느낌은 계속되지만 약간의 찜찜함과 속았다는 기분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콜라맛 사탕과 수정과 한 잔

안어울릴것 같은 조합이고 뭐고 생각해본적도 없는 조합인데, 기묘하게도 불쾌하지 않습니다. 계피향 자체가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향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마시는 수정과가 떠올라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톡쏘는 시원함을 의도한것 같은데 주제에 잘 맞게 만들어진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사탕이 떠오른다고 끈적끈적 달큰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 뿌려보면 사탕은 커녕 김빠진 콜라를 먹을때보다 달지 않습니다. 김빠진 콜라향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약간의 과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탑에 시트러스 노트를 몽땅 집어넣은것을 보고 아셨을 테지만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향입니다. 중간에 계피같은 매운 향이 향의 온도를 조금 높이긴 하지만 사향 특유의 텁텁한 느낌도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충분히 여름에 사용할 수 있는 향수입니다.


 니콜라이쪽에서도 봄 보다는 여름에 주력으로 뿌리기를 추천하는것 같습니다. 오 데떼는 코롱이며, 코롱답게 2~4시간이면 향이 증발합니다. 저같이 땀이 많은 사람도 덜 부담스럽게 뿌릴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게다가 발향도 약한 편이라 주변에 민폐 끼칠일도 적은 정말 여름에 뿌리기 적합한 향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약

연령: 무관


성별: 무관


지속력과 확산성:2~3시간/약함


날씨나 계절: 여름/봄


가격대: 30ml 7만원대


특이사항: 콜라향이지만 콜라향이 아닌 콜라향 향수. 자주 뿌려줘야하며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뿌려보고 정말 친한 사람에게 물어봐야함. (라임이 쓴향에 가까운 향이 나는데, 몇몇 분들은 라임향과 땀향이 섞이면서 기묘하고 불쾌한 향이 날 떄가 있음.)


주된 향:

1.시원한데 김은 빠진 콜라향 2.산뜻하고 시원시원한 꽃향 3.시원하게 흐르는 계피향

향수에서 느껴지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