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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노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 같은데, 이게 프로투어 덱 분포 및 분석이라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1주에 한 포스트정도는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라브니카의 길드 프로투어는 로테이션 이후 첫 프로투어인데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가 오픈베타 특수로 늘어난 인구덕분에 주목도가 높은 대회였는데요. 아레나로 유입되신 분들이 대부분 매직을 아레나로 접한 입장이실거라 생각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에 적는 분포와 분석, 감상은 전부 제 개인적인 주관이 들어간 글이며 저는 공신력있는 무언가가 아닙니다. 그냥 매직을 즐기는 사람중 하나일 뿐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하시더라도 그냥 제 의견이 이렇구나 하고 넘어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프로투어 참가덱 메타




1.골가리 미드레인지

이번 프로투어는 제가 매직을 알아온 기간이 길진 않지만 평소의 새 확장팩 런칭-프로투어 기간보다 2주정도 긴 텀을 두고 열린 대회였습니다.

모든 카드가 공개된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긴 시간의 여유를 준 대회였기때문에 기존에 준수한 성적을 냈던 골가리 미드레인지가 가장 많은 덱 점유율을 가지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골가리 미드레인지를 선택한 유명 프로플레이어-마키히토 미하라, 레이드 듀크, 브레드 넬슨


2.화이트-레드 어그로

레드-화이트 어그로라고 적힌 위 스크린샷과 다르게 화이트-레드 어그로라고 적은 이유는 메인덱에 적색 주문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메인덱만 놓고보면 화이트 어그로덱이며, 프로투어 이전에는 이와 비슷한 덱을 아레나에서 흔히 보지 못했고, LSV같은 프로플레이어가 덱을 통일해서 짜온것으로 보아 이 덱이 프로들이 준비한 깜짝덱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화이트-레드 어그로를 선택한 유명 프로 플레이어-LSV


3.이젯 드레이크

현 메타에서 가장 야리꾸리한 덱 중 하나인 이젯드레이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불안정한 덱이라고 생각했지만, 프로플레이어들의 생각은 달랐나봅니다.

-이젯 드레이크를 선택한 유명 프로 플레이어-와타나베 유야


4.모노레드 어그로

개인적으로 가장 포텐셜이 강한덱이라고 생각하는 모노레드 어그로입니다.

저번 칼라데시-아몬케트-익살란 블럭의 레드 어그로에 비해서 안정적인 강함은 부족하지만, 폭발력은 더 강화된 덱이라고 생각했고 프로투어에 참가했던 사람들중 여럿이 저와 같은 생각을 공유한 것 같습니다.

-모노레드 어그로를 선택한 프로 플레이어중 6승 이상한 분들중에 아는 이름이 없습니다.


5.제스카이 컨트롤

개인적으로 BG미드레인지와 모노레드 어그로가 많이 참가할거라고 생각했고, BG미드레인지와 모노레드 어그로 상대로 나쁘지 않은 매치업을 가질 수 있는 옵션이 컨트롤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스카이 컨트롤이 현 메타에 유용한 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컨트롤이라고 생각해 언제나 있어왔던 컨트롤 성애자들은 제스카이 컨트롤을 선택할 거라고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제스카이 컨트롤을 선택한 유명 프로 플레이어- 길리엄 와포타파


이정도가 주요 흐름이었습니다.

이 차트를 보고 느낀건 신기한 덱은 없었다 였습니다.

앞서 서술했듯 라브니카의 길드를 런칭하고 너무 오랜시간이 지났고 덱을 숨기기에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서 기존 메타가 너무 끈끈하게 밀집되어 깜짝덱이 나올만한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리스트를 보고 이번 프로투어에 대한 기대가 조금 사라지긴 했습니다.




2. 8강덱 분포



1.화이트-레드 어그로 4명

이번 프로투어에서 가장 큰 이변이라면 이 8강에 4명이 들어간 화이트-레드 어그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요덱들의 승률을 확인한 결과 더 이변이라고 생각되는게 주요덱인 이젯 드레이크와 모노레드에게 유의미하게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컨트롤에게 약열세의 승률을 보여주는데 골가리에게만 높은 승률을 보여줍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주는 BG미드레인지를 골수까지 빨아먹고 올라온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됩니다.


2.이젯 드레이크, 제스카이 컨트롤, 화이트 위니, 보로스 어그로 각 1명씩

이 분포에서 이변이라고 할것은 보로스 어그로와 기타덱으로 분류된 화이트 위니가 8강에 올라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젯 드레이크와 제스카이 컨트롤은 애초에 참가덱중에 지분이 높은 프로팀들이 덱을 맞춰온 느낌이 강한덱이라면 저 둘은 1일차에 8강에 들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덱들이기 때문입니다.



우승은 8강에 4명이 올라간 화이트-레드 어그로가 결승에서 미러매치로 우승했으며 이젯드레이크와 제스카이 컨트롤은 8강에서 떨어졌습니다.






3.총평


-골가리 미드레인지의 전멸

그 많던 골가리 미드레인지가 전멸한것은 현재 고착되있는 골가리 미드레인지 덱리스트가 이미 프로수준에서는 메타된 상태라는걸 뜻합니다.

이는 이전 도미나리아의 모노레드-BR어그로가 프로 투어 이전부터 악명을 떨쳤고 프로투어에 대거 투입될것을 모두가 아는 상태에서도 우승하는걸 막지 못했던 것과는 다르게 완벽하게 강한 덱이 존재하지 않는 환경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이전의 레드 기반 어그로VS테페리 기반 컨트롤의 노잼 양강구도와는 확실히 다른 다양한 환경을 조성할거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골가리라는 덱만을 한정해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가장 많은 프로플레이어들이 선택했는데 8강안에 한 명도 못들었는데 이거 똥덱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지금 메타당한것은 현재 골가리의 덱리스트이지 골가리의 모든 카드의 가능성이 부정당한 상태가 아니라는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골가리의 색상이 이것 저것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색이기에 덱리스트에 변화를 준다면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포텐셜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승덱의 의아한 승률

이번 덱을 휩쓴 이변은 화이트-레드 어그로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8강안에 4명이 들어갔고 결승을 미러매치로 치루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통계상으로 보이는 WR어그로의 승률은 처참합니다. VS컨트롤 승률이 48%로 약열세, VS이젯 컨트롤은 36%, 모노레드 어그로 상대로는 26%의 처참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는 덱이 그냥 강한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BG를 들고나올 걸 예상한 환경메타, 그리고 8강안에 들어간 사람들의 드래프트 실력이 만들어낸 이변이라고 생각합니다.

WR어그로는 프로투어가 끝난지 몇일 지나지 않은 지금 많은 플레이어들이 해체중이고 도미나리아-m19에서 레드기반 어그로가 보여줬던 부동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BG미드레인지가  한계를 드러낸 지금 WR어그로덱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숨은 꿀로 보이는 이젯 드레이크와 컨트롤

로테이션 이전의 컨트롤은 거의 모든 지표상으로 레드기반 어그로에게 학살당하는 2등덱, 레드 기반 어그로를 타도하는 작은 등불같은 위치였지만, 이번 프로투어에서 컨트롤과 이젯드레이크의 성적은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이젯 드레이크덱은 컨트롤을 제외한 다른 주요덱들 상대로 60%대의 고승률을 보여줬고, 컨트롤은 주요덱들 상대로 반반이상은 가주는 준수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 성적이 의미하는 바를 개인적으로 해석하자면 이 덱들을 선택한 사람들은 BG미드레인지판과 이를 잡아먹기 위한 WR어그로를 이미 예상한 상태에서도 굳이 이젯 드레이크와 컨트롤을 선택한 진성 컨트롤 유저들만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또다시.

프로투어로 새로운 덱인 WR어그로가 메타권으로 떠올랐지만 현재 메타만 놓고보면 노잼메타가 계속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로테이션 이전의 구도였던 어그로VS컨트롤 메타가 계승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미드레인지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BG미드레인지가 침몰한 지금 상황에서는 환경이 다채로워지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프로투어 주요덱들의 승률에 대한 자료나, 질문할게 있으시면 위에 있는 매직 로고 이미지를 클릭하셔서 제가 하는 개인방송에서 물어보거나 디스코드 오픈 채팅방에 들어오셔서 질문 남겨주시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