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ed, Millesime Imperial
향조 및 감상
탑 노트
과일 노트들, 씨 솔트
미들 노트
아이리스, 만다린 오렌지, 레몬, 베르가못
베이스 노트
사향, 우디 노트들, 바다 노트들
탑 노트
바다향, 소금, 시트러스
밀레지움 임페리얼을 처음 맡으면 콧속에서 파도가 치는거 같습니다.
청명한 바다향이 납니다. 피서철에 우리들이 들르는 그 기름비린내 가득한 이상한 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품고있는 이상적인 바다향이 납니다.
그리고 바다 앞에서 누워 마시는 음료를 연출하려는건지 시트러스는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이 배치가 상상력을 더 극대화 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약간의 매캐한 향이 코를 간질거립니다. 이게 과일 노트들에 스파이시한 향이 있는건지 우디향조쪽이 건조함을 주려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바다향, 우디 노트들
시트러스들을 몇 모금 들이킬 시간이 지나면 미들과 베이스 노트들이 올라옵니다.
그러면 나타나는 우디 노트들을 표현하자니 정말 깊은 향이 난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집에 삼나무나 참나무같은 나무 토막이 있는데, 여기에 직접 코를 박아도 나지 않는 깊은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오크통같은건 바다에 띄워놓고 숙성시킨다던가요? 그런느낌입니다. 바다향이 전혀 줄지 않아서 바다에서 떠내려온 나무나, 해풍에 절여진 나무를 맡고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바다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맡는 비릿한 향이 전혀 없는 가상의 바다이긴 합니다.
바다. 푸른 바다. 쨍쨍한 햇빛이 작열하지만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시원한 그늘에서 보는 바다. 그리고 그 그늘에서 느껴지는 깊은 향.
키워드
봄을 위한 향수.
대부분 크리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지만 이 향수는 여름향수로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이 향수 쓰시면 아주... 큰일납니다.
애초에 소금기 가득한 바다향과 소금 향이 들어간 향수인데, 이거 쓰시고 땀 흘리시면 정말 나쁜 의미로 기묘한 향이 납니다.
땀이 많이 안나시는 분들에게 좋은 여름향수이지만 저희같이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초봄~초여름까지 사용하실 그런 향수라고 생각됩니다.
기묘함.
밀레지움 임페리얼, 밀임은 참 기묘한 향수입니다.
분명 뿌리면 아주 깊은향이 나는데, 지속성과 발향이 정말 떨어집니다.
봄이나 여름에 뿌리는 향수의 덕목이긴 한데, 밀임을 향수에 크게 익숙하지 않으신분들이 비싼데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에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 향수는 발향도 좋은편은 아니고 부향율에 비해서 지속성이 아주 떨어지는 향수입니다. 유의하세요.
과대 포장
밀임과 더불어 실버 마운틴 워터, 어벤투스가 남자 향수 3대장이라느니 하는말에 낚여서 덜컥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 밀임, 실마, 어벤투스 정말 좋은 향이고 제가 좋아하는 향입니다. 하지만 이거만 뿌리면 이성의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마법의 향수는 아닙니다.
특히 향수 초보분들은 '점원들이 추천해서', '블로그나 향수 정보얻은 곳에서 이거 뿌리면 이성이 좋아한다고 해서' 등등... 이런 이유로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뿌리고 다니시는데, 그냥 무작정 뿌릴 향수 찾는거면 말리지 않습니다만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 향수를 찾는거라면 비추입니다.
위의 삼대장이 너무 흔해졌어요. 예전 밤거리 걸으면 맡을 수 있던 블루 드 샤넬의 위치를 저 셋이 차지한 거 같습니다.
요약
추천 연령: 20대 중반은 넘어서
지속력과 확산성: 4~5시간/약함
날씨나 계절: 봄/여름
가격대: 30ml기준 20만원대
주된 향:1.누구나 상상하던 그 푸른 바다를 앞두면 날거같은 바다향. 2.그 바다를 감상하며 마시는 주스 같은 시트러스. 3.바다향에 깊게 숙성된 우드
향수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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