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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실버 마운틴 워터

category 봄 향수/Formal 2018. 4. 5. 17:01

Creed, Silver Mountain Water





향조 및 감상

탑 노트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미들 노트

녹차, 블랙 커런트

베이스 노트

갈바눔, 사향, 백단향, 페티그레인(Petitgrain)


탑 노트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녹차, 백단향, 사향

알코올과 함께 맡을 수 있는 씁쓸함. 시트러스중에서도 베르가못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알코올의 화한 느낌이 가시자, 시트러스가 더 확실한 윤곽을 드러내는데, 시트러스의 과육을 집어넣었다기보다는 겉 껍질중에 색이 있는 표면을 갈아 만들었을때 날 법한 향이 납니다. 또한 차 향조가 들어간 향수를 많이 맡아보신 분들은 잡아내실거 같은데, 차 향조에서 자주 느꼈던 습기있는 그늘에서 맡는 이끼향이 조금 느껴집니다.

그리고 백단향이 연하지만 확실하게 바닥에 깔려있음을 느낍니다. 우드 향조가 향에 무게를 더해주는데, 가벼운 차와 시트러스향과 무거운 우드향이 섞이지 않을거 같은데,

사향의 파우더리가 유화제 역할을 하는건지 그 경계를 뭉게버립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녹차향, 사향, 백단향, 블랙 커런트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는건 차향과 우드향조가 조금 더 강해졌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과일향이 느껴지는데 시트러스 향같이 가벼운 질감이라기 보다는 조금 걸쭉한 질감에 달콤한 향으로 보아 이게 블랙커런트 같습니다.

또한 우드향조가 많이 부각되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인데 신기하게 무겁다는 느낌보다는 가볍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키워드


기묘함.

실마의 기묘함은 이상한 분위기입니다.
분명히 향이 깊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떨칠 수 없는데 파고들어 맡아보면 무겁지 않고 가벼운 편입니다.

그래서 깊고 정숙한 분위기의 향수인데 여름에 사용해도 무리없을 거 같은 향수입니다.

평소에 사용하는것도 좋지만 차려입을 필요가 있는 자리에서 더 잘어울릴 것 같습니다.


나무가 있는 산

실버 마운틴 워터라는 이름만 들으면 눈으로 덮인 산을 연상하게되지만

실제로 맡은 실마는 눈 덮인 하얀 산보다는 나무와 울창한 잎, 그리고 그 아래 형성되는 시원한 그늘이 떠오릅니다.

그늘의 서늘한 느낌도 느낌이지만 습도가 충분해 나무와 잎에서 나오는 향이 코속으로 잘 전달되는 느낌이 듭니다.

시원한 산에 놀러나온 상황이 연상되는 향입니다.



과대 포장

실마와 더불어 밀레지움 임페리얼, 어벤투스가 남자 향수 3대장이라느니 하는말에 낚여서 덜컥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 밀임, 실마, 어벤투스 정말 좋은 향이고 제가 좋아하는 향입니다. 하지만 이거만 뿌리면 이성의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마법의 향수는 아닙니다.

특히 향수 초보분들은 '점원들이 추천해서', '블로그나 향수 정보얻은 곳에서 이거 뿌리면 이성이 좋아한다고 해서' 등등... 이런 이유로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뿌리고 다니시는데, 그냥 무작정 뿌릴 향수 찾는거면 말리지 않습니다만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 향수를 찾는거라면 비추입니다.

위의 삼대장이 너무 흔해졌어요. 예전 밤거리 걸으면 맡을 수 있던 블루 드 샤넬의 위치를 저 셋이 차지한 거 같습니다.




요약

추천 연령: 20대 중반은 넘어서


지속력과 확산성:  4~5시간/약함


날씨나 계절:  여름/봄


가격대: 30ml기준 20만원대

주된 향:1.껍질을 갈아 넣은듯 상큼함을 강조한 시트러스 2.은은하게 향의 습도를 유지시키는 차향 3.향에 깊이를 더해주는 우드


향수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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