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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lian,Voulez-Vous Coucher Avec Moi









향조 및 감상

주요 노트

일랑일랑, 튜베로즈, 가드니아, 장미, 바닐라, 삼나무, 백단향


탑 노트

일랑일랑, 튜베로즈, 장미


나랑 잘래의 첫향은 포근하게 퍼지는 분향으로 시작합니다. 

이 분향은 백도같이 뽀얀 살결을 손으로 쓸었을때 뭍어 나올거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또한 장미향이 과하지 않게 스며있어 경박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튜베로즈, 장미, 바닐라, 삼나무, 백단향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는 튜베로즈향, 처음 맡았을때는 튜베로즈가 맞나 싶었습니다.
분명 튜베로즈 향은 나는데 화이트 플라워 특유의 기름기처럼 느껴지는 윤기나는 꽃향이 아니라 말린 꽃에서 추출한 것 같은 물기 없는 건조한 꽃향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드향이 느껴지는데, 꽃향 자체가 건조한 편이라 묵직한 느낌을 죽이지 않아서 아주 잘어울리는 편입니다. 



키워드 


남의 살냄새

'나랑 잘래'는 여성이 뿌렸을때는 분명 이름처럼 유혹적인 향이겠지만 

 남자인 제가 뿌렸을때의 느낌은 이름과 다르게 이미 자고 난 뒤에 섞였던 분냄새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남자인 제 몸에서 날 리 없는 이질적인 분향기와 자주 맡았던 원목향, 그리고 달콤한 바닐라향의 조화는 일말의 배덕감 마저 느껴지지만 그게 싫지 않다는게 중요합니다.


이 싫지 않다는 것은 유혹당한 느낌의 향을 연출한다는것도 있지만 남성 향수들에서 자주 사용되는 삼나무, 백단향이 결코 곁다리 향의 밸런스 조절용이 아닌 메인향조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남성이 사용해도 충분이 좋을 고급스럽지만 야한 향입니다.




건조하지만 텁텁함.

가을이나 봄에 주로 사용하다가 6월에 사용하고 보니 초여름 날씨에는 밤에나 사용가능할 향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낀 향수입니다.

물기가 적은편이지만 파우더리향이 매인인지라 더운 날씨에 사용할 경우 숨이 막힐거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같은 날씨의 낮이나 여름에 사용했다간 유혹하기 전에 질식할테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요약


지속력과 확산성:  8~10시간/ 약한 편


날씨나 계절:  봄/가을


가격대: 30ml 기준 20만원대


주된 향:1.뽀얀 살갗을 섞을때 느껴질거 같은 분향  2.유분기 쭉 뺀 건조한 화이트 플라워 그리고 그 건조함과 잘 어울리는 묵직한 우드 3. 향 전체에 스며들어 야시시한 느낌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주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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