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보고 온 따끈따끈한 감상.
스포가 겁나 많을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고 기대없이 보면 괜찮네 싶은 평작수준입니다.
오랜만의 영화관 나들이인지라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일단 반전으로 숨겨왔던 이선생의 정체를 유추하기가 너무 쉬웠습니다.
류준열이 깨어나서 자신의 어머니를 쓰다듬는 작은 장면, 그리고 개가 살아있다는 소리에 경찰에게 첫 말문을 열었던 장면, 그리고 보스 이선생에 대한 배신.
이 사건 장면들의 시간 배분이 좀 부자연스럽습니다. 어머니를 쓰다듬는 장면보다 개와 함께 있는 장면이 더 길고, 어머니의 시신을 본 이후 한 마디도 안하다가 개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을뗀걸 보면 죽은 엄마보다 개한테 더 흔들린것처럼 느껴집니다. 보통 개보다 엄마 우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서 이입이 흐트러지면서 류준열이 수상하다. 류준열이 보스가 아니면 당위성이 너무 떨어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보스인데 개>보스라는거니까요.
이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는건 차승원이 등장했을때였습니다.
차승원이 과도하게 화려하게 등장했을때 이건 사람들을 현혹하려는 장치고 배역을 보면 이 이상 인지도 있는 배우는 나오지 않는다->류준열 확정.
그 다음 실망한점이 그 뒤가 없다는거였습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는 정말 숨기려고 인지도 없는 배우를 기용하는게 아니면 초반이나 중반에 배역때문에 반전요소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반전을 알고있다고 안심하는 와중에 한 번더 뒤통수를 쳤고 거기서 흥미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예를들어 무간도에서 양조위가 유덕화를 잡고 끝나는줄 알았는데 예상 못한 변수에 당하는 장면, 올드보이에서 오달수가 알고보니 유지태와 한패였던점이죠.
보통 사람들은 두번째 반전에서 진짜로 놀라기 마련입니다.
근데 독전은 그게 없습니다. 모두가 예상한 반전 뒤에 다른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게 영화를 보고 나서 약간의 찝찝함으로 남게됩니다.
독전에서 저 두개만 기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일거 같네요.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출중했습니다. 특히 김주혁 배우님은 어디로 돌출할지 모르는 약쟁이 세력가에 걸맞는 연기였습니다.
이런 연기에 힘입어 무난히 보기 좋은 영화가 됐습니다만, 시나리오가 조금만 더 다듬어졌으면 훨씬 훌륭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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