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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




매직 더 개더링은 제가 아는 한 최고의 TCG게임입니다. 유희왕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TCG게임이라느니 뭐니는 다 차치하고 최소한 제 세계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매직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사실 또한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PC로 즐길 수 있는 매직 더 개더링 게임은 내가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건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는건지 모를것 같은 매직 더 게더링 온라인과 초보자 룰 익히기용으로나 쓸모있는 한정적인 카드풀의 DOTP시리즈와 듀얼 뿐이었거든요.


 매직 더 게더링 온라인(이하 매온)은 저 같이 매직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포멧의 매치를 즐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한글화가 되지 않는데다 특유의 뻣뻣한 인터페이스와 밋밋한 효과때문에 매직에 막 정붙인 친구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DOTP를 하자니 카드풀이 너무 적어서 제가 재미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번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의 목표중 하나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매직이기 때문에 저같이 어쨋든 플레이는 해볼 기존 유저층 기준 보다는 신규유저층을 어떻게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 먼저 말해보고자 합니다.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의 특징


1. 유저간 트레이드가 없다.


 매직내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지만 일단은 하스스톤같은 CCG(Collecting Card Game)의 형태로 발매될 것 같습니다.



2. 일단은 윈도우즈로만 플레이가 가능할 예정


 일단 PC로 발매한 뒤에 다른 플랫폼(IOS,안드로이드 등)에 이식할 것 같습니다 이 또한 하스스톤처럼 서버를 공유해서 같은 같은서버라면 가진 카드풀을 공유할 것 같습니다.


3.게임 내 리미티드로 드래프트를 제공함


 8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하스스톤 투기장처럼 카드 밸류가 좋은 카드를 뽑는게 아닌 타인과 문언의 신호를 주고받는 드래프트 특유의 쫄깃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4.현재 부스터 1팩에 1000골드이며 레어or미식1장 언커먼 2장 커먼 5장 총 8장이 들어있음


1팩에 15장이 아닌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마 오프 매직처럼 포일 슬롯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하스처럼 일반 카드 슬롯에서 나올것 같습니다.


5. 골드 수급 방법으로 1승당 50골드에 일일 퀘스트가 있음.


 하루 최대 10승까지 지원하는것 같습니다. 일일퀘스트도 쉽지만 골드를 짜게주는 편이라 하루에 1팩씩 받는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6.스탠다드풀의 모든 카드를 제공하고 오프라인과 같은 룰로 플레이할 수 있음


드래프트와 같이 가장 기대되는점입니다. 하스스톤은 캐쥬얼한 룰로 접근성은 좋지만 깊이가 부족해서 오래하면 질리는 편이고, 이번에 발매한 유희왕 듀얼링크스또한 제가 유희왕을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오프라인보다 룰을 간소화해서 사람들의 불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매직 더 개더링이 오프라인 룰을 그대로 가지고 온 점은 하스스톤에 질린 카드게임 플레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7.트위치에 최고의 스트리밍 게임이 되길 기대함.

위저드는 아레나가 하스스톤같이 프로플레이어들의 랭크게임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트위치 스트리밍 게임중 하나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마치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와 같이요.

그 말은 그랑프리같은 온라인 대회를 개최해서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을 발굴하겠다는 뜻일까요? 기존의 프로 플레이어들을 관전하길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면 프로 투어에 빗대서 말하는게 더 급이 높아보일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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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에 기대하는 점

1. 매온보다 쾌적한 환경의 스탠다드


 매온은 전세계사람들이 모여서 플레이하는 매직 실력을 쌓기 가장 쉬운 공간입니다. 하지만 일정 실력 이상 올라가기 전에 매온을 시작했다면 돈빨리는 귀신과도 같습니다.

이벤트 한 번 참가할때마다 돈이 드는데, 승리하지 못하면 돌아오는 보상은 없다시피합니다. 그렇다고 캐쥬얼 포멧으로 가면 대부분 펀덱들이 즐비해서 연습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레나는 스탠다드 한정이지만 매직 온라인보다 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돈도 들이지 않고 매직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기대중입니다.


2. 드래프트


 하스스톤에는 투기장이라는 포맷이 있습니다. 무작위로 나오는 세 장중 한 장을 고르는걸 30번 반복해서 만든 덱으로 다른이들과 싸우는 포멧인데, 블리자드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현재는 카드 밸류를 알려주는 애드온을 깔고 그 밸류와 마나 커브만 맞춰서 덱 짜는 그냥 선택하기 귀찮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 하는 그런 포맷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드래프트는 전혀 다릅니다. 카드의 밸류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것은 옆사람들과의 심리전이며, 위자드는 이 드래프트 픽할때의 심리전을 가장 높게 쳐서 프로투어에 무조건 드래프트는 포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상대방과 합을 맞춰서 덱을 한 장씩 구축할때의 쾌감을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건 아레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온라인 대회

3번 부터는 개인적인 뇌피셜에 의거한 기대입니다.

새로운 게임을 흥행시키기 위해서는 언제부턴가 스타플레이어의 존재가 필요조건이 되었습니다. 후발주자 게임은 특히나 필요한게 스타플레이어고 그 스타플레이어를 만들 수 있는건 지속적으로 열리는 대회입니다.

매직이 TCG에서는 최초이자 종주이지만 온라인으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하스스톤이 훨씬 대중적이며, 하스스톤의 흥행 이후에 수많은 카드게임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매직이 흥행하려면 이스포츠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이스포츠를 미는 이유는 이스포츠하면 한국이 빠질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매직 인구가 많이 위축되어 그랑프리 개최가 불투명한 지금 상황에서 한국에서 매직 아레나 대회라도 좀 열렸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또한 굳이 거창하게 이스포츠 들먹이는 대회가 아니라 새 블럭이 나왔을 때 하는 런치파티격 대회라던지, 아레나로 하는 FNM같은 소소한 대회에서 프로모 카드같은것도 줬으면 좋을거 같네요.

 

 


4. 투헤디드, 아치 애너미 등 캐주얼 포멧

 매직 듀얼처럼 캐쥬얼 코옵 플레이도 가능했으면 합니다.

이런건 자신의 덱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보드게임처럼 만들어진 몇 개의 컨셉덱을 빌려서 하는 정도로 하고 무료로 나눠서 매직에 대한 장벽중 하나인 금전적인 부담을 조금 덜고, 초보자나 캐쥬얼 플레이어들이 전체적인 룰을 익힐 수 있는 포맷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