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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뜨와 드 퍼퓸, 1804 조르주 상드

category 가을 향수/Casual 2018. 4. 27. 14:53

HISTOIRES DE PARFUMS, 1804









향조 및 감상

탑 노트

파인애플, 복숭아, 티아레 꽃(tiare flower)

미들 노트

자스민, 장미, 릴리 오브 더 밸리, 정향, 넛맥

베이스 노트

백단향, 패츌리, 벤조인(Benzoin), 바닐라, 사향



탑 노트

 복숭아, 파인애플, 패츌리, 장미


복숭아? 파인애플같은 달콤한 과일과 짧은 첫만남이 있습니다.

짧은 몇초간이지만 느껴지는 달콤한 느낌이 정말 강해서 과즙이 담뿍 흐르는 과일을 손으로 먹은 뒤의 손에 남은 진득함 같은 질감이 느껴집니다.

그 뒤에 느껴지는건 패츌리입니다. 패츌리의 파우더리한 느낌이 진득한 과즙향과 더해져서 로진같이 약간 끈적거리는 가루같은 질감으로 변합니다.

패츌리 특징상 대부분의 향과 질감을 하얗고 깨끗하게 지우는 강한 향조임에도 전체적으로 달콤한 느낌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분위기가 조금 더 무거워 지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미들& 베이스 노트

복숭아, 패츌리, 바닐라, 넛맥, 사향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달콤하지만 조금씩 스파이시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아마 넛맥의 영향같습니다. 또한, 그것과 별개로 매캐해서 코끝이 간질거리고 깊게 들이쉬면 헛기침이 나오려고하는데, 이건 정향의 매캐함의 영향인거 같습니다.

또한 달콤하지만 끈적거리던 질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건 과즙향이 약해진 영향도 있지만 사향의 몫이 큰거 같습니다.

사향이 과즙향과 얽히면서 과즙이 피부위에서 따로노는게 아니라 그냥 피부에 달라 붙어 스며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탑에서 느꼈던 끈적거림과 거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키워드

 성숙한 여성

여성스러운 향이라는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달콤한데 꽃향이 섞인 과즙의 달콤한 향이라 여성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앞에 성숙한 이라는 접두어를 붙인 이유는 여성적이라는 분류로 들어갈 정도로 달콤한 향임에도 발랄한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향의 밀도가 농밀하며, 점성이 짙습니다. 이 향이 지향하는 바는 예쁘게 피어나는 향이라기보다는 성숙함을 부각시켜주는 것에 가까워서 어린분들이 사용하면 부모님꺼 뺏어쓴 느낌들기 딱 좋은 향수 같습니다.


담배, 사색.

1804에서 노골적으로 담배향이 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담배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향과 넛맥의 조합으로 코끝을 간질이는 매캐한 향의 조합은 담배 연기를 맡았을때의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향 자체는 천지차이지만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담배를 생각하면 좋은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담배와 비슷한 질감이 느껴지는 1804또한 평가가 나쁠까? 하실 수 있는데, 그것 또한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담배를 싫어하지만 담배와 관련된 이미지중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인 셜록 홈즈가 파이프를 물고 사색하는 장면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의 키워드와 맞물려서 담배, 성숙한 여성의 방해하면 안될거 같은 사색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요약

추천 연령:20대 중후반 이상


지속력과 확산성:  8~10시간/ 중간


날씨나 계절:  가을/봄


가격대: 해외구매


주된 향:1.진득한 달콤함, 파인애플& 복숭아  2.진득한 과즙에 파우더를 뿌려 중화시키는 패츌리  3.코끝을 간질이는 매캐함, 넛맥& 정향



향수에서 느껴지는 이미지